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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치료와 상담의 기본적 이해-2

by 코코 라이프 2022. 7. 15.

* 심리치료와 상담의 전문가 집단

 심리치료와 심리상담은 정신건강 증진 활동으로서 다양한 학문 분야의 전문가들이 시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임상심리사, 상담심리사, 정신과 의사, 사회복지사, 간호사 등과 같이 다양한 정신건강 전문가들이 심리치료 및 심리상담에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여러 분야의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그들의 교육 및 훈련 배경에 따라 구분되는 경우가 많으나 활동 영역이 겹치는 경우가 많아서 구분이 쉽지 않다.

 심리치료와 제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학문 분야는 정신의학이다. 정신의학은 의학적 모델에 근거해 정신장애를 연구하고 치료하는 의학의 한 전문 분야다. 정신과 의사는 정신장애를 치료하는 가장 주된 전문가 집단으로서 20세기에 심리치료가 발달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그러나 21세기로 접어들면서 많은 정신과 의사들이 생물 의학적 입장에 근거한 정신병리 이론과 약물치료에 치중하면서 심리치료에 대한 관심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

 임상심리학은 정신장애에 대한 평가 및 진단과 더불어 심리치료를 주된 역할로 수행하는 정신건강 분야이다. 임상심리사는 정신과병원에서 정신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한 수련 과정을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하며 심리진단, 심리치료 및 예방, 그리고 연구 활동을 수행하는 전문가 집단이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보건복지부에서 국가가 공인하는 정신보건 임상심리사 자격증과 한국심리학회에서 공인하는 임상 심리전문가 자격증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상담심리학은 정상적인 적응을 하는 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직면하는 다양한 적응 문제의 해결을 도와주는 심리학의 한 분야이다. 근래에는 심리치료와 심리상담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많은 상담심리사가 심리 장애의 치료에 깊은 관심을 지니고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기관과 단체에서 전문적인 교육과 훈련 없이 상담심리사 또는 심리 상담사라는 명칭의 자격증을 남발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한국심리학회에서 공인하는 상담심리사 자격증이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 신뢰도 역시 가장 높다. 이 밖에도 최근에 설립된 한국 상담학회에서도 2010년부터 전문상담사 자격증을 발급하고 있다.

 사회복지학 분야에서는 정신보건 사회복지사가 정신장애를 유발하는 사회환경의 요인에 주된 관심을 지니며 치료과정에서도 가족과 지역사회의 사회환경적 개입을 하는 정신건강 전문가이다. 보건복지부에서 정신보건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발급하고 있으며, 많은 사회복지사가 가족치료를 위시한 심리치료와 심리상담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정신보건 간호사는 주로 정신병동이나 정신보건센터에서 정신장애 환자들을 돌보고 간호하는 일을 담당하는 전문 간호사로서 보건복지부에서 정신보건 간호사 자격증을 발급하고 있다. 정신보건 간호사들도 정신장애 환자를 간호하는 일과 더불어 심리치료와 심리상담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심리치료 및 상담의 기본요소

 심리치료 및 심리상담은 "국가기관이나 공신력 있는 단체로부터 전문적 교육 및 훈련받고 규정되는 심사과정을 통해 전문가의 능력을 인정받은 사람이 심리적 문제나 장애를 지닌 사람을 돕는 전문적 활동"이다. 심리치료는 "심리적 문제와 장애를 완화하기 위해서 도움을 요청하는 내담자에게 심리적 문제와 해결 방법에 관한 전문적 지식과 능력을 공인받은 치료자가 상호작용을 통해 전문적인 심리적 도움을 제공하는 활동"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심리치료와 심리상담은 내담자, 치료자 그리고 이들 간의 상호작용이라는 세 가지 핵심적 구성요소에 의해 정의된다.

* 내담자 (Client)

 내담자는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심리적 문제나 장애를 지니고 전문적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을 의미하며, 임상 장면에서는 환자라고 지칭되기도 한다. 내담자가 도움받기를 원하는 심리적 문제는 그 내용과 심각한 정도에 있어서 매우 다양하다. 심리치료를 받기 위해 찾아오는 내담자 중에는 개인적 고민이나 열등감, 다양한 인간관계에서의 갈등, 학업 부진이나 직장 부적응을 호소하는 경우에서부터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비롯하여 망상과 환각을 나타내는 심각한 정신병을 지닌 사람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모든 내담자는 각기 다른 아픔과 슬픔을 지니고 있다. 그들이 호소하는 문제가 다를 뿐만 아니라 그들의 성격과 현재 처해 있는 상황 역시 다르다. 그러나 일부의 내담자들은 상당히 유사하거나 공통적인 증상과 문제를 호소하는 경향이 있다. 슬픈 감정과 더불어 삶의 의욕이 저하된 채 비관적인 생각에 휩싸여 자기 비하와 무력감에 빠진 사람들, 즉 "우울증"이라는 심리적 장애를 나타내는 내담자들이 있다. 주로 임상 장면에서 활동하는 치료자들은 내담자가 나타내는 문제나 증상에 근거하여 진단한다. 일반적으로 정신과 의사나 임상심리학자들은 내담자의 문제를 특정한 정신장애로 진단하고 그 유형에 따라 심리적 원인을 밝히고 효과적인 치료 방법을 적용하는 접근법을 선호한다. 우울증을 나타내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심리적 근원을 밝혀내고 우울증을 치료하는 효과적인 치료 방법을 개발하여 적용할 수 있다. 반면, 일부의 치료자들은 내담자에 대한 진단이 내담자를 이해하고 치료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내담자를 낙인찍고 치료자에게 고정관념을 부여하는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진단에 반대한다.

 일반적으로 정신장애 진단의 유용성을 믿는 치료자들은 내담자가 나타내는 부적응적 문제와 증상을 진단하고 그에 따라 적절한 치료 방법을 적용하게 된다.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정신장애의 분류체계는 2000년에 미국정신의학회에서 발표한 "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편람 본문 개정판 DSM-V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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