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를 키우시는 분들이 아동과 관련된 심리학을 이해하시면 아이를 키우는데 더 수월하고 이해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 생각되어 오늘은 아동발달이론 중에 인지발달이론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인지발달은 인간의 정신과정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되어가는 것을 말합니다. 인지발달과 관련하여, 피아제의 이론과 비고츠키의 이론이 대표적이며, 아동사고발달을 이해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피아제 이론에 대해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1. 피아제의 이론
(1) 생애
피아제는 스위스에서 태어난 발달심리학자로, 어린시절부터 생물학과 자연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10살에 참새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으며, 고등학생 때에는 연체동물 연구로 유명해져서 자연사 박물관 큐레이터 직책을 제안 받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피아제는 철학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심리학과 정신분석이론에도 흥미를 보이며, 비네(binet) 지능검사 표준화 작업에 참여하게 됩니다. 이때부터 아동들이 추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보고, 인터뷰를 확인하는 작업들을 하면서 아동 사고에 주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2) 주요개념
피아제는 아동들을 인터뷰하고, 자신의 자녀 세 명을 관찰한 끝에 아동이 사고하는 방식에 대한 이해를 바꿔놓을만한 이론과 개념을 정립했습니다. 여기에는 도식, 적응, 동화, 조절, 조직화, 평형화를 제시했고, 인지발달단계를 정립하고 각 단 계의 특징을 설명하였습니다.
① 도식
도식은 지식을 체계화하는 데 사용되어지는 행동이나 정신적 표상을 의미합니다. 즉, 사물, 사실, 사건, 행동 등의 개념들이 조직화되어 형성된 이미지입니다. 우리는 도식을 가지고 생활하고 있으며, 이러한 도식으로 처음보는 곳, 낯선 환경에서 도 쉽게 대상과 사물의 특성을 이해하고 적응하게 됩니다.
도식은 행동도식과 정신도식으로 구분 할 수 있는데, 행동도식은 신체활동의 형태를 띄며, 정신도식은 인지적 활동의 형태를 띄게 됩니다.
②적응
적응은 생물이 환경에 맞춰 적응하는 것처럼 인간의 정신구조도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시행착오를 거치고 이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통해 사고방식이 변화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를 통해 세상에 더 잘 적응하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아동의 인지가 발달합니다.
③동화와 조절
동화는 새로운 경험을 기존에 가지고 있던 도식에 통합해서 이해하는 것을 말하고, 조절은 새로운 경험에 맞춰 기존에 가지고 있던 도식을 수정하거나 새로운 도식을 생성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이러한 동화와 조절을 통해서 유아는 세상을 이해하고 적응하게 되는 것입니다.
④조직화
조직화는 동화, 조절과 함께 모든 생명체가 지니고 있는 성향으로 신체적, 심리적 과정을 일관된 체계로 통합하는 성향을 말하며, 도식을 조합하고 통합하여 지식 체계를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⑤평형화
아동은 처음부터 세상을 수월하게 이해하지 못하며, 인지적 갈등, 불평형을 경험하는데, 이를 해결하고 평형에 이름으로써 다음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을 평형화라고 합니다. 동화와 조절을 통해 기존의 도식이 성장, 변화, 확장되면서 더 높은 수준의 새로운 평형에 도달하게 되며, 이에 따라 인지 발달이 가능하다는 개념입니다.
(3) 인지발달단계
인지발달에는 일정한 단계가 있으며, 각 단계의 발달이 이루어져야 다음 단계의 발달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①감각운동기(출생~24개월)
세상을 탐색하고 이해하는 데 감각과 신체 움직임을 사용하는 단계이며, 6 단계로 이루어집니다.
*반사활동기-> 1차 순환반응기->2차 순환반응기-> 2차 순환협응기->3차순환반응기->사고의 시작
- 반사활동기는 출생 후 1개월로 이때는 반사행동으로 생존해갑니다. 이 때도 동화와 조절은 나타나며, 아기가 엄마 젖을 찾고, 젖을 먹기 위해 머리를 움직이고 입술 움직임도 적절히 바꾸며 발달해나갑니다.
- 1차 순환반응기는 우연히 발생하는 행동을 반복하는 단계입니다.
- 2차 순환반응기는 신체 외부에서 발생하는 자극에서 흥미로운 것을 발견하고, 그 결과(딸랑이 소리)를 얻기 위해 행동(딸랑이를 흔드는)을 반복하는 것을 말합니다.
- 2차 순환협응기는 시각, 촉각의 협응이 이루어져야하는데, 장난감을 눈으로 보면서 손가락으로 만지는 것처럼 협응능력을 바탕으로 의도에 따라 행동할 수 있게 됩니다.
- 3차 순환반응기는 여러 행동을 해보면서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하는 단계입니다.
- 사고의 시작은 18개월 부터 시작하며, 영아가 어떤 행동을 하기 전에 미리 생각해 볼 수 있게 되는 단계입니다. 상징 능력이 생겨서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 직접 행동을 하지 않아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정신적 표상 능력이 생기면 지연 모방을 가능하게 합니다.
②전조작기(2~7세)
전조작기는 상징 사용 능력이 발달하면서 인지적 능력이 급격히 발달하는 시기입니다. 그러나 아직 비체계적이며, 비논리적입니다. 전조작기는 상징적 사고, 중심화, 비가역적사고, 비논리적 사고, 자아중심성, 물활론적 사고를 특징으로 합니다.
-상징적 사고는 언어나 그림과 같은 상징으로 정신적 표상을 하며, 이에 모형이나 지도 같은 다양한 상징을 활용할 수 있고, 보고 경험한 것을 그림으로 그리거나 말로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중심화는 사물의 여러 속성 중에서 하나에만 주의를 기울이는 것을 말합니다. 이 단계의 아동은 보존개념, 즉 외형을 변화시켜도 기본 속성이 변화되지 않는다는 개념이 없는데, 한 가지에만 주의를 기울이기 때문에 수, 부피, 길이 등 다양한 속성에 대해서도 기본 속성이 변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없습니다.
-비가역적 사고는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 때 그 변화를 머리속으로 돌려볼 수 없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사고도 보존개념을 갖지 못하는 원인입니다.
-자아중심성 또한 타인과의 상호작용에서도 다른 관점을 동시에 고려하지 못하여 자신의 입장에서만 보고 판단하는 것을 말합니다. 다른 사람들도 자신과 같이 생각하고 같은 관점에서 상황을 바라보며 같은 감정을 경험한다고 믿습니다.
-비논리적 사고는 어떤 상황을 이해할 때 표면적으로 드러나보이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어 추론하게 되는 것이며, 논리가 없기 때문에 아무 관련이 없는 사건을 연결지어 원인과 결과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물활론적 사고는 모든 사물에 생명과 감정이 있다고 믿는 것을 말합니다.
③구체적 조작기(7세~11세)
이 때부터 사고를 논리적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조작적 사고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관찰 가능한 사물이나 구체적 사건에 한정되며 경험해본적이 없는 가상적 상황은 추론할 수 없습니다.
④형식적 조작기(11세 이후)
추상적이고 가설적인 내용에 대해 논리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이상 피아제의 이론에 대하여 간략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다음편에서는 아동 인지발달이론 중에 대표적인 비고츠키의 이론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psychology-information.com/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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