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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건강의 모든 것

아들러 심리학-치료이론 4

by 코코 라이프 2022. 9. 16.

(5) 자신을 포착하기

 자신을 포착하기는 내담자가 반복적으로 범하는 부적응적인 행동을 자각하게 함으로써 그러한 행동을 방지하도록 돕는 방법이다. 치료자는 내담자의 문제 행동이 나타나는 것을 예고하는 표시나 징후를 밝혀내고 내담자로 하여금 이러한 징후가 나타나면 습관적 행동을 자제하라는 정지 신호로 여기고 새로운 적응적 행동을 하도록 격려한다. 이 기법은 내담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행동에 대한 자각 능력을 발달시킴으로써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점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컨대 자주 냉정을 잃고 부적절하게 화를 내는 사람은 그가 분노를 폭발시키기 전에 몸 전체가 긴장한다는 것을 자각한다. 이러한 신체적 징후를 느끼면 이를 정지 신호로 여기며 심호흡을 통해 분노를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6) 단추 누르기

 단추 누르기는 내담자에게 자신이 감정을 통제할 수 있음을 인식하도록 하는 기법이다. 내담자로 하여금 유쾌하거나 불쾌했던 상황의 이미지를 떠올리도록 하고 그 이미지에 동반되는 감정들을 살펴보게 한 후, 어떤 감정을 선택할 것인지(어떤 단추를 누를 것인지)를 자신이 결정할 수 있음을 깨닫도록 한다. 예컨대 과음을 자주 하는 내담자의 경우, 술을 마시면서 느끼는 유쾌한 감정과 더불어 과음으로 인한 신체적 고통과 절제 실패로 인한 자괴감을 생생하게 상상하도록 권한다. 앞으로 유쾌한 감정을 선택하는 단추를 누르면 또 과음을 하게 될 것이며, 신체적 고통과 자괴감의 회피를 선택하는 단추를 누르면 술을 절제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대조적인 두 가지 경험의 생생한 이미지를 통해서 부적응적 행동을 절제하도록 도울 수 있다.



(7) 수프에 침 뱉기

스프에 침 뱉기는 내담자가 반복적으로 나타내는 자기파멸적인 행동의 동기를 확인하고 그것을 매력적이지 못한 것으로 만듦으로써 내담자가 상상한 이익을 제거하는 것이다. 부적응적인 행동을 유발하는 내면적 동기에 침을 뱉어 혐오스러운 것으로 변화시킴으로써 그러한 행동의 반복을 억제하는 것이다. 특히 치료자가 내담자의 숨겨진 부적절한 의도나 동기를 제시해 주게 되면, 내담자는 더 이상 감춰진 동기를 외면하지 못하고 자각하게 됨으로써 부적응적인 행동으로부터 자신을 분리시킬 수 있다.



(8) 즉시성

 즉시성은 내담자로 하여금 현재 이 순간에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자각하도록 하는 기법이다. 이를 통해서 내담자가 치료자와의 상호작용에 관심을 집중하게 되고, 치료 시간에 치료자와의 상호작용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내담자의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표본이라는 것을 깨닫도록 도울 수 있다. 예컨대 치료자가 내담자의 자녀 양육 방식과 다른 방식을 제시한다면 내담자는 치료자가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불평할 수 있다. 이 경우에 치료자는 내담자로 하여금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동의하지 않을 때마다 그것이 자신을 싫어하는 증거라고 여겨왔음을 깨닫게 할 수 있다.



(9) 직면

 직면은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의 잘못된 목표와 신념을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자각하도록 하는 것이다. 흔히 직면은 내담자가 제시하는 정보들 간의 불일치를 지적하는 것을 포함한다. 흔히 직면은 내담자가 제시하는 정보들 간의 불일치를 지적하는 것을 포함한다. 이러한 직면에는 구체적으로 네 가지 유형이 있다.

 그 첫째는 주관적 견해에 대한 직면이다. 이는 내담자 자신만이 받아들일 수 있는 자기중심적인 부적응적 행동을 만들어내는 자기 합리화나 사적인 논리에 직면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에는 그러한 행동을 한 당시 상황에 내담자의 주의를 집중시켜 내면적인 논리나 합리화를 탐색하여 지적한다. 둘째는 잘못된 신념과 태도에 대한 직면이다. 이것은 내담자의 사회적 적응을 방해하고 자기 파멸적인 행동으로 인도하는 잘못된 신념과 태도를 자각시키고 그것의 부적절성을 직면시키는 것이다. 셋째는 치료자와 내담자의 협동적 노력으로 이루어지며, 치료 효과는 내담자의 참여와 협력을 이끌어내는 치료자의 능력에 따라 결정된다.



7. 아들러 심리치료의 평가


 아들러의 사상은 시대를 앞선 선구자적인 것이었다. 그의 이론과 개입 방법은 현대의 여러 심리치료가 발전하는 데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인지치료, 실존 치료, 가족치료, 현실치료를 비롯한 후대의 여러 심리 치료는 아들러의 사상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그의 영향은 개인치료를 넘어서 지역사회 정신건강 운동으로까지 확장되었을 뿐만 아니라 교육, 자녀 양육, 아동 지도, 공동체 활동과 같은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었다.

 아들러가 사회적 관심 또는 공동체 의식을 정신건강의 중요한 요소로 강조한 점은 개인주의가 팽배한 현대사회에서 주목할 만하다. 아들러는 심리치료 분야에서 다문화적 관점이 제시되기 훨씬 이전에 사회적 평등을 주장하고 사회적 참여를 강조하였다. 또한 일상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에 대한 일상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면서 일반인들을 위한 이론을 발전시켰다. 아들러가 제시한 치료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여 단기간에 시행될 수 있으며 교육과 예방을 중요시한다. 이러한 점은 아들러의 심리치료가 높은 수준의 통찰력과 맣은 시간적, 경제적 투자를 요구하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나 융의 분석적 치료와 구별되는 강점이다.

 한편 아들러의 개인 심리학은 다른 정신역동이론과 마찬가지로 실증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비판받고 있다. 아들러의 이론에 대한 경험적 연구는 대부분 실험 연구보다 사례 연구를 통해 시행되었다. 아들러 학파 심리치료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서 1970년대 이후에 실시된 일부 연구들도 극히 제한된 임상 집단을 대상으로 시행되었거나 실험적 통제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또한 아들러의 이론은 정신분석이론가들로부터 너무 피상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반면에 인지행동치료자들로부터는 너무 역동적이며 내적인 동기를 지나치게 중시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리고 그의 이론은 공동체 활동에 대한 참여와 책임감을 과도하게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이러한 여러 가지 한계와 비판에도 불구하고 아들러의 영향은 현대 사회의 다방면에서 이어지고 있다. 현대의 여러 심리 치료뿐만 아니라 교육, 자녀양육, 결혼과 부부관계, 지역사회 심리학 등에서 그의 선구자적인 사상이 스며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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